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26 September 2006 0 Comments Category: 잡다한 문화


첫 오페라 경험이었던 ‘나비부인’을 보고 나오며 ‘다시는 오페라 안본다’고 몇번이나 되뇌었는데 몇개월만에 다시 오페라 나들이를 할 예정입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마지막 날 마지막 작품인 ‘Il Trovatore‘ 공연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오페라는 뮤지컬과는 너무도 다르더군요. ‘나비부인’을 볼때 처음부터 무리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싼 티켓을 찾다보니 맨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게 되었습니다. 자막이 머리 위에 달려있으니 목이 아픈 것 보다도 무대를 볼 수가 없더군요. 무대를 보면 자막이 안보이니 내용을 알 수 없고. 뭐 그래서 오케스트라 연주하는 모습만 생생하게 보고 왔습니다. 아는게 없으니 재미가 있을리가 있나요. 덕분에 오페라는 다시 안본다는 결심만 굳게 하게 되었지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단
2006년 9월30일(토) ~ 10월 1일(일) 오후 4:00
장소 : 대구오페라하우스
다뉴브강과 카르타피아 산맥 사이에 위치한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발칸반도 최고의 문화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루마니아 최고의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단이 활동하고 있다. 베르디 걸작 ‘일 트로바토레’가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근데 다시 오페라가 보고싶어졌습니다. 워낙 갑갑한 일이 많아서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마침 오페라축제 홍보물을 봤습니다.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들었던 Il Trovatore.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좌석 여유가 많아서 괜찮은 자리를 골랐습니다. 사실 ‘나비부인’때의 실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Il Trovatore. 오페라 아리아를 듣고 작품 이름을 맞추는 시험문제가 있었는데 그 시험을 준비한다며 오페라 테이프를 대여섯개 샀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짓이었죠. 문제 두개 맞추자고 열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오페라를 들을 심산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땐 음악을 듣는게 좋았습니다. 시험은 핑계고 그저 음악이 좋았습니다. 책상 가득 고전음악 테이프가 넘쳐났었지요.

그때 많이 듣던 작품이라 이번에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친구를 꼬드기는 것은 실패했지만 영화는 혼자 보기 민망하던데 공연은 혼자 가도 덜 어색합니다. 모처럼 느껴지는 설렘입니다.


Il trovatore Domingo. Asi ben mio + Di quella pira

아직 여유좌석이 많으니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티켓링크 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예매하시면 됩니다.

* 일 트로바토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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