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광고 이기는 전략'이 있다
‘키워드 광고 이기는 전략’이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광고는 대행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는거 아닌가? 관련있는 키워드 몇가지 알려주고 광고비만 주면 되는거 아닌가? 무슨 책까지 사서 볼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닌듯한데? 하지만 책장을 하나씩 넘기면서 이런 섣부른 판단이 큰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 |
키워드 광고 이기는 전략![]() 서보성 지음/e비즈북스 |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키워드 광고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애드센스를 통해서 키워드 광고를 해주는 입장에서 이런 종류의 광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수익을 증대시키는데 활용할 의사도 조금 있었고, 훗날 내가 키워드 광고를 의뢰하게 될 때를 대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이왕이면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애드센스를 게시하는 방법이 없는지 알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광고의 시대
불과 2~3년 전만 해도 애드센스가 지금처럼 개인 블로그에 대중화 되지는 않았다. 한창 바람을 일으키던 시기였고, 당연히 수익률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언제부턴가 첫 화면 가득 애드센스 광고를 싣는 것이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며, 여기에 다음의 애드클릭스, 올블로그의 올블릿 등 여러 종류의 수익 모델이 가세하면서 블로그에 광고 한두가지는 기본이 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블로거 사이에서는 키워드 광고를 공해로 생각하거나, 반감을 가지는 이들도 많다. 스팸메일 만큼이나 키워드 광고도 인식이 안좋은데 왜 이런데가 광고를 할까라는 의아함을 보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반면 광고주들은 키워드 광고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은 어떤 목적으로 광고를 하고, 광고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쇼핑몰을 한다면 어느 정도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어떤 키워드를 이용하며, 그에 따라 증대되는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광고주, 사전준비는 기본
이 책은 1장에서 12장에 걸쳐 키워드 광고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작해서 대표적인 키워드 광고업체인 오버추어, 구글, 네이버, 다음에 광고를 싣는 전략, 광고 계획 수립, 결과 분석 뿐 아니라 실제 광고를 집행할 때 꼭 필요한 노하우까지 꼼꼼하게 챙겨준다. 지은이가 실무자여서 그런지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점이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된다.
광고하는데 이런 공부를 다 해야한단 말이야? 행여 이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라면 큰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이 책부터 읽어야 한다. 막연히 광고비를 늘이면 광고도 많이 되고, 매출도 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꽤 많다.
광고 대행사에서 하나하나 챙겨준다고는 하지만 광고주가 하나둘도 아니고 어떻게 다 관리를 하겠으며, 광고 대행사가 봉사 단체가 아닌 이상 광고주의 수익 보다는 자신들의 수익이 우선 아니겠는가. 대행사는 대행사의 몫이 있고, 광고주는 광고주로서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갖추어야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큰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기본개념도 기본

책을 좀 읽고나자 평소 포털의 검색을 통해 자주 보던 광고들이 새롭게 보인다.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비즈사이트 등의 이름으로 줄줄이 나오던 광고들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스폰서링크는 뭐고 파워링크는 무엇일까. 파워링크 안에서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얼핏보면 무작위로 나오는 것 같지만 여기에는 규칙이 있다.
광고 순위는 좀 있다 이야기하고 용어부터 살펴보자.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달고, 광고 리포트를 몇번 본 이들에게는 CPC, CPM, CTR 등의 용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광고 게시자에게도 의미있는 데이터지만 광고주에게 있어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내 광고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지, 어떤 키워드가 효과적인지 등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광고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첫 걸음과 같다.
종량제 광고와 정액제 광고는 단어가 가지는 뜻을 통해 어떤 식의 광고인지 그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종량제로 할 것인지, 정액제로 할 것인지 그것만 선택하면 될까?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각 방식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정액제 광고와 종량제 광고는 어디어 어떤 방식으로 노출이 되는 것일까?
저자는 정액제 광고보다는 종량제를 추천한다. 특히 중소규모로 광고를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종량제를 기본으로 할 것을 권한다. 이는 종량제가 정액제에 비해서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정액제가 유리한 경우도 있고, 종량제의 빈틈을 채워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쯤되면 처음에 ‘그냥 광고 하나 싣지’ 라는 쉽고 간단한 계획이 서서히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아는 만큼 광고비를 줄일 수 있고, 아는 만큼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다.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보이는 광고에서 제일 위에 있는 스폰서 링크는 오버추어의 광고이고, 그 아래는 네이버 자체적인 광고이다. 광고비는 오버추어가 네이버 보다 훨씬 비싸지만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노출 위치도 최상단이므로 모두가 오버추어에 광고를 싣고 싶어한다. 하지만 5위 이내에 들기 위해서는 광고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6위나 7위는 큰 의미가 없다. 5위까지는 2~10%의 클릭율을 보이지만 6위 이하가 되면 소수점으로 급락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우선 광고비를 늘이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클릭당 비용을 100원에서 120원으로 올리는 것이다. 아마 애드센스를 게시하고 있는 블로거들이 들으면 반가운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광고주에게 있어서는 피눈물이 날 전략이다. 재정적으로 든든한 큰 업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중소업체에서는 광고비 20원 인상이 매출 수백만원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 취해야 할 전략은 오버추어의 6위가 아니라 네이버의 1~5위권을 노리는 것이다. 화면 최상단을 고집하다가 제대로 노출 한번 되지 않는 것 보다 조금 아래로 양보하더라도 자주 노출이 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실제 광고를 시작하려다 보면 필요한 것이 하나둘이 아닐 것이다. 대행사와 상담을 하고 친절한 설명을 듣더라도 기본지식이 없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결국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 하나로 모든 것을 맡기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된다. 키워드 광고에는 분명 이기는 전략이 있다. 누구나 광고를 하지만 누구는 광고비만 날리고, 누구는 엄청난 매출을 이끌어 낸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필립스의 슬로건처럼 키워드 광고에서도 작은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다시 보는 애드센스
책을 덮고나니 내가 여기저기 달아둔 애드센스가 새롭게 보인다. 이 광고는 어떤 키워드를 타겟팅으로 했겠구나 하는 짐작도 가능해지고, 어떤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을 쓰면 단가가 높은 광고가 실리겠구나 하는 예견도 가능해진다. 너나없이 이런 방법으로 글을 쓰면 광고주는 무의미한 클릭으로 손해를 볼 것이지만 블로그의 영혼을 팔아서 돈을 벌고자 하는 이가 많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블로그에 각종 광고가 범람하면서 광고는 정보가 아닌 공해가 되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거기에 일조하는 한 사람으로서 창피함도 조금 느낀다. 키워드 광고를 게시하는 입장에서 이것을 돈벌이로만 생각하지 말고 일종의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광고주 입장에서는 블로그까지 오는 것 보다는 포털 검색의 첫 페이지 상단 노출이 훨씬 구미에 당기겠지만 블로그에서 좀더 진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도 무시할 순 없다.
블로그 유입의 대다수는 검색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검색. 무언가를 찾겠다는 뜻이 있어서 온 것이다. 특히 그것이 어떤 상품에 관한 것이나 서비스에 대한 것일 때 그와 관련한 키워드 광고가 때맞추어 노출된다면 광고주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내부 검색을 통한 키워드 광고는 컨텐츠 광고 보다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찾고자 하는 의지 앞에서 광고는 얼마든지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광고주
얼마전부터 일반 블로거들도 애드센스나 올블릿 등에 광고를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쇼핑몰이나 학원, 병원 같은 업체들만 광고를 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별 것 아닌 블로그라고 예산만 정해놓고 대충 광고를 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적인 비용과 최적의 키워드 그리고 효율적인 전략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너무 뻔하다.
구글이나 다음 등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본적이 있는가. 방문자 숫자, 페이지뷰, 방문자의 PC 사양, 모니터 해상도, OS, 브라우저 등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에 따라 클릭이 많이 일어나는 메뉴가 어디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간 카운터 역할로만 사용했는데 이런 서비스가 왜 필요하며, 광고 집행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키워드 광고를 생각하고 있다면 무작정 할 것이 아니라 공부를 먼저 하기 바란다. 생각보다 많은 광고비를 몇 달 정도 펑펑 지출하며 경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 그 이상이 책 한권에 담겨있다.
관련 사이트
- 서보성(저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adweb





애드센스는 대신 너무 지저분해서
블로그들에 덕지덕지 붙어있으면 거부감이 먼저 일더군요.
좀 다른 대안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첫 화면 가득 광고로 도배된 블로그가 꽤 많지요. 그렇게 달면 클릭률은 오르겠지만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 블로거도, 광고주도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나름 정리해서 달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조금 어렵네요. 전 애드센스 포기했어요 ㅋㅋ 1년에 호스팅 비용만 좀 벌었으면 좋겠는데;;;
수익이 예전만 못하죠. 이 책은 애드센스를 달려는 분이 아니라 광고를 의뢰하려는 분들을 위해 쓰인 것인데 배경지식을 갖추고 보니 애드센스가 새롭게 보이네요.
저도 검색을 통해서 들어 왔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