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 '바리데기(극단 동녘)'

August 03 0 Comments Category: 문화생활요(要)

바리공주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저승까지 가서 불사약을 구해온다는 내용의 바리데기 설화를 현대적인 배경과 조화시킨 극단 동녘의 ‘바리데기’. 공연을 세시간 여 남겨두고 세차게 퍼붇는 비바람 때문에 천막공연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다행히 공연 시작 전에 비가 그쳤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오셨습니다. 극단 동녘의 ‘바리데기’는 기발하고 예술적인 무대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암흑 속에서 랜턴을 들고 이러지리 휘젓고 [...]

인간의 본성은 정말 쥐와 같을까 (극단 마루 '쥐')

August 02 0 Comments Category: 문화생활요(要)

대구국제호러공연연극제 참여작인 ‘쥐 (극단 마루)’를 관람했습니다. 관람이라고 하기보다는 특설천막극장 한 켠에서 지켜보았다고 하는게 더 옳겠군요. 행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에게 공짜 관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극장에서 보는 연극에 비해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극단 마루의 ‘쥐’는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로 유명한 박근형님 작입니다. 흔히 연출가 박근형을 설명할 때 ‘초사실주의의 선두주자’ 라고들 하는데 연극을 지극히 주관적이고 매우 [...]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 – 닷새를 보내며

August 01 4 Comments Category: 잡다한 문화

지난 27일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가 개막하고 5일이 지났습니다. 엉겁결에 자원봉사단장을 맡게 되어서 정신없이 이 일 저 일 하다보니 행사가 시작된지 닷새가 지난 이제서야 한 숨 돌릴 여유가 생깁니다. 호러연극축제로 시작해서 올해부터는 국제호러공연예술제로 거듭난 만큼 갖가지 부대행사가 갖춰지고, 해외 공연팀이 초청되기도 해서 볼거리가 한결 풍성해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시고 있구요. 덕분에 행사 진행을 돕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하루이틀이 [...]

살인놀이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시립극단 '살인놀이')

June 23 0 Comments Category: 문화생활요(要)

대구시립극단 제18회 정기공연 ‘살인놀이’ 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밤샘 후 시험을 치고 보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의 작품이었지만 가벼운 코미디나 달콤한 사랑 이야기만 보다가 간만에 블랙코미디를 접하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잇따른 죽음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도 되었구요. 작품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고 간 것이 후회됩니다. 다시 볼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희망 36Km,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영종도.. 후기)

March 04 4 Comments Category: 문화생활요(要)

지난 금요일, 대구시립극단 ‘여성 연출가 3인전‘ 첫번째 작품인 ‘영종도 36Km 남았다‘를 보고 왔습니다. 온갖 비리와 부정이 판치고, 가난한 죄로 죽음을 택해야 하고, 능력보다 학연과 지연이 앞서고, 권력으로 약자를 짓밟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영종도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 땅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 그래서 떠나고 싶은 사람들. 그들은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영종도까지는 겨우 [...]

소극장에서 느끼는 진실의 땀방울

March 01 2 Comments Category: 잡다한 문화

연극을 한다는 것은 무대의 조명 만큼 화려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지역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은 배고픔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뮤지컬과 같은 상업극에 자본이 쏠릴수록 정통극은 무대를 잃고, 정통 연극의 토대와도 같은 소극장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집니다. 이런 척박한 현실에서 누가 배고픈 배우를 하려고 할까요. 다행히도 힘든 현실이 연극을 향한 열정을 완전히 식히지는 못하나 [...]